플레이어 선택은 무엇을 어떤 하드웨어에서 재생하느냐로 결정됩니다. 어느 프로그램의 평판이 좋은지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특정 플레이어가 나에게 맞는지를 가르는 성질은 네 가지입니다. 코덱·컨테이너 지원, 내 기기에서의 하드웨어 디코딩, 자막 처리, 그리고 VR 투영 지원.

이 넷이 다 맞으면 웬만한 플레이어는 전부 훌륭하게 느껴집니다. 하나만 어긋나도, 다른 데서는 멀쩡히 재생되던 파일이 끊기거나, 화면이 안 나오거나, 자막이 어긋나거나, VR 파일을 찌그러진 평면 사각형으로 그려 놓습니다. 흔한 재생 불만은 전부 이 넷 중 하나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네 가지 성질은 각각 무슨 일을 하는가?

파일이 화면에 뜨기까지의 서로 다른 단계를 하나씩 맡고 있고, 각각 고유한 방식으로 실패합니다.

코덱·컨테이너 지원은 플레이어가 그 파일을 읽을 수 있는지 자체를 결정합니다. 컨테이너(.mp4.mkv 같은 껍데기) 안에는 비디오, 오디오, 자막 스트림이 각자의 코덱으로 따로 들어 있습니다. 컨테이너는 지원하면서 그 안에 든 것의 디코더는 없을 수 있습니다. 파일이 열리고 타임라인도 보이고 소리도 나는데 화면만 안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 불일치입니다.

하드웨어 디코딩은 디코딩 작업을 기기의 전용 영상 하드웨어가 하느냐, 범용 CPU가 떠안느냐를 결정합니다. 하드웨어 디코딩이 압도적으로 효율적입니다. 부담이 큰 파일에서 플레이어가 소프트웨어 디코딩으로 물러나면 끊김, 프레임 누락, 팬 소음이 생기고, 노트북이나 휴대폰에서는 배터리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자막 처리는 플레이어가 어떤 자막 형식을 그릴 수 있는지, 내장된 여러 트랙 중에서 고를 수 있는지, 외부 파일을 불러올 수 있는지, 그리고 딜레이 조정을 제공하는지를 아우릅니다. 마지막 항목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일정하게 어긋난 트랙은 플레이어가 그 조정 기능을 주기만 하면 아주 간단히 고쳐지고, 주지 않으면 손댈 방법이 없습니다.

VR 투영은 정방형(equirectangular)이나 어안 프레임을 구면에 입혀 머리 추적 카메라로 봐야 한다는 것을 플레이어가 이해하는지를 결정합니다. 이 기능이 없는 플레이어는 VR 파일을 일그러진 평면 영상으로 태연히 재생합니다. 그 플레이어가 보기에는 파일에 들어 있는 것이 그것이니까요.

내가 재생하는 것에는 어떤 성질이 중요한가?

콘텐츠 종류를 실제로 걸리는 성질과 짝지어 보고, 나머지는 무시하십시오.

재생하는 것 중요한 성질 어긋나면 무엇이 실패하는가
브라우저에서 스트리밍 브라우저 코덱 지원, 기기 디코딩 재생이 시작되지 않거나 낮은 화질로 떨어짐
플랫폼 전용 앱 없음 — 플레이어가 이미 정해져 있음 손볼 게 없음. 문제는 앱이나 회선 쪽
평범한 로컬 파일 코덱 지원, 하드웨어 디코딩 소리만 나거나, 부하가 걸리면 끊김
고비트레이트 로컬 파일 무엇보다 하드웨어 디코딩 CPU가 빨라도 끊기고 프레임이 빠짐
자막이 내장된 파일 트랙 선택, 자막 형식 지원 엉뚱한 트랙이 나오거나 자막이 아예 안 나옴
자막 파일이 따로 있는 파일 외부 불러오기, 딜레이 조정 어긋남을 못 고쳐 자막을 쓸 수 없음
VR 파일 투영 지원, 레이아웃 인식 평면으로 일그러져 나오고 머리 추적도 안 됨

사람들이 가장 자주 놓치는 제약은 두 번째 줄입니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대체로 플레이어를 고를 수조차 없습니다. 콘텐츠가 그 사이트의 웹 플레이어나 앱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실제로 쥘 수 있는 변수는 어떤 브라우저와 어떤 기기를 쓰느냐뿐입니다. 이 글의 나머지 내용은 전부 손에 들고 있는 로컬 파일에 해당됩니다.

내 기기에서는 어떤 성질이 병목이 되는가?

발목을 잡는 제약은 기기 종류에 따라 달라지고, 어느 쪽을 걱정해야 하는지 알면 시행착오가 크게 줄어듭니다.

기기 종류 흔한 병목 이유
데스크톱·노트북 코덱 지원 하드웨어는 대체로 충분하고, 벌어지는 차이는 플레이어가 무엇을 디코딩할 수 있느냐
휴대폰·태블릿 하드웨어 디코딩 소프트웨어 디코딩은 배터리를 먹고 발열로 금세 성능이 제한됨
TV·셋톱박스 코덱 지원과 컨테이너 해석 디코더 하드웨어가 고정이라 지원 안 되는 형식은 그냥 거부됨
VR 헤드셋 투영 지원과 디코딩 여유 고해상도 VR 파일은 일상적 사용 중 가장 부담이 큰 경우

휴대폰과 헤드셋은 하드웨어 디코딩이 있으면 좋은 정도가 아니라 필수인 경우입니다. 부담이 큰 파일에서 소프트웨어 디코딩으로 물러난 휴대폰은 몇 분쯤 재생하다가 뜨거워지고, 성능이 제한되고, 남은 러닝타임 내내 끊깁니다. 네트워크 문제처럼 보이지만 전적으로 기기 안에서 벌어지는 실패입니다.

실제로는 어떻게 고르는가?

이름 목록이 아니라 상황에서 출발하십시오.

주로 스트리밍으로 본다면: 플레이어 고민은 접으십시오. 최신 주류 브라우저를 쓰고 계속 업데이트하고, 재생 문제는 플레이어가 아니라 브라우저나 기기 문제로 다루십시오.

컴퓨터에서 평범한 로컬 파일을 본다면: 코덱과 컨테이너 지원이 넓은 플레이어가 필요합니다. 범용 데스크톱 플레이어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이 영역이고, 시스템 기본 플레이어가 파일을 거부할 때 사람들이 그런 프로그램을 찾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고비트레이트 로컬 파일을 본다면: 하드웨어 디코딩이 문제의 전부입니다. 되고 있겠거니 하지 말고 실제로 쓰이는지 확인하십시오. 이 기능을 지원하는 플레이어는 대개 설정 항목을 노출하고, 일부는 디코딩이 하드웨어인지 소프트웨어인지 보여주는 통계 화면까지 제공합니다.

자막이 중요하다면: 외부 자막 불러오기, 트랙 선택, 딜레이 조정이 필요합니다. 딜레이 조정이 없는 플레이어는 언젠가 손쓸 수 없는 트랙을 안겨 주고, 다른 어떤 기능도 그것을 메워 주지 못합니다.

VR을 본다면: 헤드셋 자체에서 돌아가는 VR 전용 플레이어가 필요합니다. 범용 플레이어는 투영을 하지 않고, VR 파일을 범용 플레이어에서 재생해 보는 것이야말로 멀쩡한 VR 파일을 고장 났다고 결론 내리는 가장 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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